뱅쇼 Vin Chaud 만들기

January 2, 2017

회사 단골 카페에서 겨울 계절메뉴로 뱅쇼가 있어 사 마셨는데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귀갓길에 뱅쇼 재료들을 사왔습니다. 칠레 메를로 와인 9800원 사과 한개 900원 오렌지 두개 1400원 레몬 한개 1480원 계피 한소꿉 50원? 통후추 6알 십원? 클로브(정향)는 좀처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과일을 깨끗이 씻어야 해요. 껍질 째 사용할거라 베이킹소다 풀어놓은 물에 이십여분 담가두었다가 꺼내어 헹구고 끓인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그리고 큼직하게 썰어서 유리냄비에 담았어요.

여기에 와인을 붓고 끓이면 되는데 어디서 찾아본 결과 와인만 넣으면 너무 졸아들 수 있어 물을 한잔 넣었어요. 그리고 와인을 한번에 다 넣고 끓이면 알코올 성분이 다 날아갈 수 있어서 반병 정도 먼저 넣고 끓였습니다.

20여분 끓인 다음, 남겨두었던 와인 반병을 마저 넣고 끓였는데 생각보다 알코올이 많이 날아가서 완성된 뱅쇼에는 거의 술기운이 남아있지 않았지요. 다음엔 술기운을 더 많이 남겨봐야겠어요. 약간의 알코올이 남아 있어야 몸이 데워지고 나른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이건 친구에게 소분해주기 위해 준비한 병이에요. 끓는 물로 소독한 다음, 뱅쇼가 뜨거운 상태에서 병에 넣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뱅쇼가 식고 병은 더욱 밀폐되겠지요. 병에 담은 뱅쇼가 다 식은 다음엔 냉장고에 하루 두었다가 친구 만나는 날에 전해주었습니다.

뱅쇼 만들기는 이렇게 간단해요. 여러분도 오렌지 레몬 사과의 새콤달콤한 향과 맛이 가득 담긴 뱅쇼를 한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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